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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인터뷰] 이재룡 신부 "「성 토마스 개념사전」, ‘한도 끝도 없는’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 안내서"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3-06조회수 :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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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룡 신부 "「성 토마스 개념사전」, 

‘한도 끝도 없는’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 안내서"

토마스 아퀴나스 가르침, 인간 본질에 접근하는 길 알려줘

▲ 13세기 스콜라 철학을 집대성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CNS)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재룡 신부 / 한국 성토마스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 가톨릭 진리를 가장 완벽하고 건전하게 해설한 신학자
역대 교황들 “가장 안전한 진리 탐구의 길이자 스승” 칭송

「성 토마스 개념사전」, ‘한도 끝도 없는’ 토마스 사상의 친절한 안내서
관념주의 거부, 구체적 경험세계 전체를 하느님 창조물로 받아들여

경험세계의 본질과 핵심 꿰뚫어 영성세계로 안내
토마스의 가르침, 인간 본질에 접근하는 길 알려줘


[인터뷰 전문]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하면 사제이자 교회학자로 방대한 학문적 결실을 남긴 백과사전과 같은 사상가라고 불리는데요. 방대하고 깊이 있는 아퀴나스 성인의 사상을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한 책 한 권이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신학대전」의 우리말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성토마스연구소가 낸 「성 토마스 개념사전」인데요. 이재룡 소장 신부 연결해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과 개념사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재룡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성 토마스 아퀴나스 하면 「신학대전」을 집대성한 신학자로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사제이자 교회학자, 사상가, 신앙인으로서의 성인은 어떤 분인가요?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인이자 학자이신데요. 학자이기 이전에 무엇보다 먼저 신앙인이셨습니다. 아주 성실한 신앙인으로서 미사 드리기 전에는 언제나 눈물범벅이 되었다고 해요. 저도 신부 생활 40년 가까이 됩니다만 미사 때마다 눈물범벅이 되었다는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사랑하신 것을 마음으로 뜨겁게 느낀다면 그 희생을 참으로 재현하는 것이 미사이기 때문에 미사 순간에 그렇게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죠. 그 느낌을 늘 생생하게 느끼면서 미사 때마다 눈물범벅이 되어서 나오곤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자이시고 천재이신 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성령께 이끌어주시기를 청하면서 기도를 바치고 시작하고, 또 꼭 기도로 마감을 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문제들을 연구하는 중에는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주님께 눈물로 간절히 청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길 청했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을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대한 사상가라고 일컫는 분들을 보면 겸손의 덕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전혀 그렇지 않았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죽이셨고 오히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도록, 또 혹시 선배들이 있다면 선배들이 말하도록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이분의 방대한 작품들에서는 성경 말씀이 제일 많이 인용되고 그다음에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교부들의 말씀이 많이 인용됩니다. 그에 못지않게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는 위대한 철학자도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남긴 학문적 결실이 방대하지 않습니까? 한국성토마스 연구소에서 그간에 출간한 관련 번역서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얼마나 됩니까?

▶연구소가「신학대전」 번역 작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껏 정의채 몬시뇰께서 고군분투하시며 15권을 번역하셨어요. 제가 그 작업을 넘겨받아서 2년 동안 정 몬시뇰이 번역한 15권을 합해 26권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금년 말까지 합치면 30권이 나올 예정입니다.


▷신부님께선 많은 신학자들 가운데 왜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에 이렇게 천착하셨습니까?

▶뚜렷한 이유라기보다는 성인께서는 쉽지 않은 가톨릭 진리, 어느 시대에나 도전 받고 그것을 해명하고 해설하고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포괄적인 가톨릭 진리를 가장 완벽하고 가장 건전하게 해설한 신학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역대 교황님들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를 한결같이 가장 안전한 진리 탐구의 길이자 스승이라고 칭송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그리스도교 진리를 널리 전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는 사제이자 학자로서 스승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죠.


▷최근 연구소에서 「성 토마스 개념사전」을 번역·출간했는데요, 어떻게 신학대전 작업 여정에서 필요한 사전입니까? 어떤 책인가요?

▶토마스 사상이 얼마나 방대한지는 이루 말 할 수 없는데요. 「신학대전」은 신구약 합본 성경의 3배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이어서 백과사전 그 이상이거든요. 어느 쪽을 접근해 들어가도 바다 속을 헤매는 듯 하기 때문에 적절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이 사전이야말로 세계 최초입니다. 토마스 사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서 접근하는 종합사전을 낸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든 관심을 가졌으면 혹은 궁금증이 있으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자기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아주 잘 안내해 주는 고마운 연구 도구이자 안내서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학대전」이라는 게 구조화된 질문과 답을 4000개 넘게 담고 있는 엄청난 대작입니다. 신부님께서 방대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질문과 답이라는 게 신앙적으로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겁니까?

▶신앙적으로 전부 다 들어가 있습니다. 4000 몇 개를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하느님, 인간, 그리스도 등 그 모든 이야기들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전부 들어 있기 때문에 다시 요약하고 어쩌고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성령칠은, 사추덕, 경신덕 등 신앙에 관한 모든 질문에 관해서는 전부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하는 군요. 사실 이 많은 개념들 각각으로도 책 한 권이 나오는 주제들 아니겠습니까? 토마스 사상을 모두 한 데 모은 사전은 어떤 의미가 있고 왜 필요하다고 보세요.

▶말씀 드렸던 것처럼 토마스 사상이 워낙 방대하고 쉽지 않은 고도의 진리를 해명하는 길이라 사람들이 그분 사상에 접근하고 그걸 깊이 파고드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겁을 내고. 또 잠깐 시간 내서 들어가 봐도 한도 끝도 없으니 어디서 헤매다 나오는지 알 수 없고 시간 낭비 같아서 적절한 안내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누구든지 어느 각도에서든 접근해 자기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는 좋은 안내서입니다.


▷이번 개념사전이 안내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주제들을 담고 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중에 어떤 것들은 항목 하나하나가 한 편의 논문 이상의 길이를 갖고 있는 것도 있고요. 대항목, 중항목, 소항목으로 해서 중항목 정도만 하더라도 2, 3페이지에 걸쳐서 충분한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초심자든 신학과 1학년이든 아니면 전문 철학도이든 누구든지 접근해서 자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아주 잘 안내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신앙인들마저 신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종교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 신앙인들이 되새겨야 할 토마스의 사상은 뭐라고 보세요?

▶한마디로 얘기 하면 토마스 사상의 핵심은 실재주의(實在主義)라는 건데요. 영어로는 리얼리즘(Realism) 흔히 철학사조에서는 관념주의와 대조되는 태도입니다.

토마스는 구체적 경험 세계 전체가 하느님의 창조물이라고 깊이 받아들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이전까지 특별히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을 비롯해서 플라톤 전통의 경향을 띤 사조에서는 세상, 물질세계, 육신, 감각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위험시하고 경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거든요. 토마스는 그 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성 토마스 개념사전」 인간에게 하느님께 이르는 아주 요긴한 도구가 된다고 확신한 분이십니다.

오늘날은 토마스 시절과 비교해 과학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세계에서 본질과 핵심을 꿰뚫고 그것에 터해서 영성세계 쪽으로 초월하고 성숙하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것이 토마스 사상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고, 윤리의식이 무너지고 지구환경과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철학과 신학의 관점에서 어떤 성찰이 필요하겠습니까?

▶종교인이든 종교인이 아니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라면 인간이 무엇이고, 인간의 운명이 무엇이고, 인간 존엄성의 근거는 무엇이며, 인간 행복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질문을 할 텐데요. 오늘날 현대인들은 피상적인, 현상적인 감각적인 쪽에 매몰되어서 그 질문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전하는 깊은 영적인 진리에 대한 감각도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록 800년 전에 한 위대한 사상가의 이야기지만 본질을 꿰뚫고 그에 터 해서 종교의 진리를 논한 토마스의 가르침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깊은 본질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스승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성토마스연구소 소장이신 이재룡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wckim@cpbc.co.kr)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03318&path=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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