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토마스연구소

신학대전 29권 '옛 법'이 출판되었습니다.

'옛 법'이란 구약의 유다인들이 역사적 존재자로 살아가면서 생활기준으로 삼았던 모세율법을 가리킨다.

본 논고에서 아퀴나스는 모세오경, 곧 히브리 문명, 그리스도교 문명, 이슬람 문명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세계에 지속적 영향을 미친 구약성경의 법체계 분석에 집중한다. 제98문에서는 옛 법이 자연법을 명시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은총을 통해 인류 구원 사업을 펼치시는 바로 그 하느님이 부여하신 것임을 밝힌다. 이어서 제99문에서는 도덕규정, 예식규정, 사법규정 등 옛 법 규정들의 구분이 모두 하느님을 제대로 섬기는 올바른 인생길을 가르친다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논한다. 제100문에서는 도덕규정과 자연법과의 관계, 덕과의 관계, 십계명과의 관계를 개관한다. 제101문에서는 예식규정들이 하느님을 향한 도덕 규정임을 확인하고, 제102문에서는 예식규정들의 원인을 규명하며, 특히 희생제물과 성물들의 의미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 제103문은 예식규정들의 기한을 확정짓는다. 제104문에서는 사법규정들이 인간 상호간의 질서 확립을 위한 것임을 명시하고, 인간 사회의 질서에 따라 사법규정들을 군주와 백성, 백성 상호간, 백성과 외국인, 그리고 가족관계의 네 가지로 구분하며, 제105문에서는 이 네 가지 질서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제시하고 있다.

이 논고는 비록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덜 연구된 부분이지만,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대한 아퀴나스의 깊은 묵상과 충만한 식견으로 작성된 천재적 작품이다.